세계일보

검색

[세상에 중국] 갈매기 잡았다가 공안에 적발…내던져 날개 부러뜨려

입력 : 2017-01-15 08:00:00 수정 : 2017-01-13 16:47: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잡은 갈매기를 바닥에 던져 날개를 부러뜨린 중국의 관광객에게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의 한 관광지를 찾은 남성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손으로 붙잡았다.

갈매기 사진을 찍으려던 남성은 근처에 있던 공안에 적발됐다.

공안의 “갈매기를 놓아주라”는 말에 격분한 남성. 그는 아무 죄 없는 갈매기를 바닥에 내던져 날개를 부러뜨리기까지 했다.

 

쿤밍(昆明)의 한 관광지를 찾은 남성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손으로 붙잡았다가 근처에 있던 공안에 적발됐다.


이 남성은 어떻게 됐을까?

공안은 갈매기의 날개를 부러뜨린 남성에게 벌금 2500위안(약 43만원)을 부과했다.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갈매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날개를 부러뜨린 사람도 똑같이 대해줘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안의 “놓아주라”는 말에 격분한 남성은 죄 없는 갈매기를 바닥에 내던져 날개를 부러뜨렸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쿤밍은 매년 겨울, 따뜻한 지역을 찾아 시베리아를 떠나 온 새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다. 온난한 기후 덕에 겨울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겨울마다 갈매기가 사람 손에 잡히는 일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2015년 겨울에도 먹이로 갈매기를 유인, 사진을 찍으려던 관광객들이 다른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사진 찍은 시민은 쿤밍 지역에서 수십년간 갈매기를 뷰파인더에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단순히 재미를 느끼려 동물을 물건처럼 다룬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