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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에 요동치는 대선테마주

입력 : 2017-01-13 19:34:47 수정 : 2017-01-13 1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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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주, 천당지옥 왔다갔다 / 문재인주, 지지율 1위에 급등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무관한 주가 변동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매매를 당부했다.

13일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코스닥의 씨씨에스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3.91% 오른 2260원으로 마감했다. 케이블 사업자인 이 회사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면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로 있는 지엔코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날보다 -0.39% 빠진 77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화제를 불러모은 반 전 총장의 귀국에도 친인척 비리라는 악재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잠잠했던 ‘문재인 테마주’는 급등했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인 고려산업 주가는 이날 13.31%나 급등했다. 고려산업은 기업 상임고문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고 자회사의 사외이사가 문 전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본사는 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에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의 부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도 이날 특별한 공시 없이 5.11% 상승했다.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테마주들의 상승·하락세는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큰 손실을 보기 쉽다. 실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 인기를 끌었던 EG,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도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11월 큰 폭으로 오른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의 97%를 차지한 가운데 이 중 손실 계좌 비율은 73%에 달했다.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에 이른다. 테마주에 손댔던 개인투자자 10명 중 7명은 쓴맛을 본 셈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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