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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원화… 이틀새 22원 급락

입력 : 2017-01-13 19:33:19 수정 : 2017-01-13 1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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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새 행정부 불확실성 등 영향 / 한은 “지나친 쏠림현상 막을 것” 새해 들어 대외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심하게 출렁거리자 한국은행이 지나친 ‘쏠림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으로서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원 내린 117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1.7원 급락에 이어 이틀간 22원가량 급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176원선까지 내려앉은 것은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확인 이전인 지난해 12월 14일(1169.7원·종가기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총재는 이날 최근 환율의 롤러코스터 장세의 주요인으로 미국 신정부의 불투명한 정책 방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횟수에 대한 잦은 기대 바뀜 등을 꼽았다. 또 “원화 환율이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이유는 원화가 아무래도 유동성이 풍부해 자유롭게 거래되면서 신흥국 통화 대용 수단으로 활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 언급했다.


다만 이 총재는 “원화 환율이 변동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면 가격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도 “하지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 되면 경제주체의 소비, 투자 등 경제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식을 마치고 정책 방향성을 확실히 한 이후에는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성을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트럼프가 달러 약세를 내세우면서도 공약으로는 달러강세를 유도하는 정책들을 내세우는 등 모순되는 주장을 펼쳐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이에 연동되는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컸다”며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이 구체화되고 나면 안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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