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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촛불집회…경찰 인원추산 비공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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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3 21:26:13 수정 : 2017-01-13 2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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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울 도심 촛불집회가 14일에도 이어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주말에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할 촛불집회를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이름붙였다고 13일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권의 요구에 못 이긴 피해자가 아니라 경영권 승계 등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뇌물을 건넨 공범으로 규정하고 구속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본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하며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SK, 롯데 등의 건물을 지나면서 재벌총수 구속을 외치는 순서도 마련했다.

추모 행사도 열린다. 일주일 전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의 노제 및 영결식이 조계사 일주문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3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 추모대회도 오후 3시40분 광화문광장 북측 광장에서 개최된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을 포함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일대에서 맞불집회를 갖는다. 앞서 약 50m 크기의 초대형 십자가를 앞세운 보수성향 기독교단체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인근 청계광장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이 주최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 집계인원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기존에는 언론에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가장 많이 모였을 때 한 번만 공개했으나 자꾸 혼란만 야기돼 경찰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통보했다. 그간 경찰은 박 대통령 탄핵찬성 측 촛불집회는 참가인원은 줄이고, 탄핵반대 측 인원은 부풀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이 정권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을 받자 아예 원천적으로 비공개키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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