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공부가 술술] 평소 집에서 다양한 주제 정해 가족들 간 함께 토론 효과적

입력 : 2017-01-15 23:25:40 수정 : 2017-01-15 23:25: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예비 초등학생, 수학 발표력 키우려면
다가올 새학기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들이 초등학교 1, 2학년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특히 수학교과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학생이 이해한 수학 개념과 원리를 다시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발표 등의 활동이 강조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연령대의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생각을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가족들이 함께 토론하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져 발표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시매쓰 수학연구소의 조경희 소장은 “아이들은 평소 집에서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할수록 아이들은 사고가 자유로워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조 소장의 도움으로 예비 초등학생들을 위한 수학 발표 대비법을 알아봤다.


◆정답보다는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아이들이 수학을 공부할 때 대부분의 부모는 풀이과정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정답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정답보다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가령 ‘둘 중 어느 것이 무거운지’와 같이 학습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보다는 ‘왜 그것이 더 무겁다고 생각했니?’나 ‘어떻게 비교한 거야?’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수학 교육에서 스토리텔링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이전보다 중요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국어를 잘해야 수학도 잘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수학에서는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학 용어를 정확히 알고 표현하는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지를 더 중시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어떻게 알게 됐어?’,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등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되짚어보거나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해줘야 한다. 이런 질문들은 적극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학습을 가능케 한다.


이번 신학기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수학교과서가 초등 1, 2학년에 도입되면서 수학에서도 발표의 중요성이 커졌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 어려운 만큼 가족과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누고,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은 한 아이가 친구들 앞에서 수학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시매쓰 제공
◆다양한 경험, 폭넓은 독서는 필수

일반적으로 많은 배경지식을 갖춘 아이들의 표현력과 사고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것보다 뛰어나다. 어린 나이에 배경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독서를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는 대부분 교과서가 생활 속 이야기나 동화를 인용해 매 단원을 전개하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나올 경우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단원의 핵심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수학과 관련해서는 초등 저학년부터 개념과 원리를 알고 난 뒤 이를 글로 표현해보고, 다시 설명을 해보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쉬운 문제를 풀 때도 꼭 어떤 개념이나 원리를 적용했는지, 정답을 어떻게 도출했는지를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학교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교사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답이 틀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 만약 친구들 앞에서 틀린 답을 말하더라도 이를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다독여줘야 한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쓰기 연습 꾸준히 시켜야

아이가 수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해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이 새로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만약 설명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 앞에서 설명하거나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된다.

처음에는 당혹스럽거나 부끄러워하지만, 발표를 다 하고 나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깨닫고, 끝까지 해냈다는 데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때 아이의 설명과정에 가치를 부여하고, 작은 부분이라도 발전한 점이 있다면 칭찬해주며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하자.

만약 아이가 기초적인 이해능력이 부족해 이야기를 잘 못한다면 옆에서 부모가 힌트나 단서를 주며 도움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한 단계씩 발표하는 방법을 배워가면서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발표가 번거롭다면 평소에 쉬운 문제라도 풀이과정을 쓰고 설명하는 습관을 꼭 들이도록 하자. 많은 아이들이 풀이과정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 그러나 쓰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점차 쓰기를 꺼리게 된다. 아이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글씨 등 내용과 무관한 것들로 지적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풀이 과정 일부가 빠졌거나 덜 쓴 부분이 있다고 해서 다그치지 말고 칭찬과 보상으로 쓰기를 꾸준히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