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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전기차 업체 , 슈퍼카로 승부

입력 : 2017-01-15 23:28:54 수정 : 2017-01-15 2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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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퓨처, 시연용 ‘FF91’ 공개
루시드모터스도 ‘에어’ 사양 발표
전기차는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경제적인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정작 시장에서 핫이슈가 되는 전기차들은 스포츠카를 능가하거나 이에 필적할 성능을 갖춘 슈퍼 전기차들이다. 신생 자동차업체들은 어차피 대량생산을 통해 기존 자동차업체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성능의 미래지향적 차량을 선보이며 단번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인 러에코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소재의 신생 전기차 회사인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양산형 전기차 FF91을 공개했다.

실제 판매 예정시기는 2018년으로 아직 시연용 차량이기는 하지만,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테슬라 전기차나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 FF91은 시속 60마일(96.5㎞)에 도달하는 데 2.39초가 걸리고, 한번 충전으로 609㎞를 갈 수 있다. 뛰어난 주행성능 외에도 얼굴 인식을 통해 차주를 인식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운전자 없이 주차장에서 빈 자리를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거울로 된 사이드미러 대신 후측방 영상을 보여주는 카메라와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LED를 장착하는 등 디자인도 기존 차량들과 비교하면 ‘콘셉트카’로 생각될 정도로 독창적이다.


패러데이퓨처 전기차 ‘FF91’
페러데이퓨처와 함께 테슬라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루시드모터스도 지난해 말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에어’의 디자인과 사양을 공개했다. 루시드모터스에 따르면 에어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40㎞를 달릴 수 있고,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까지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췄고, 실내는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됐다. 에어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억대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의 판매 전략은 테슬라를 닮았다.

테슬라는 고급차 모델로 시장을 개척한 후 가격을 낮춘 저가형 모델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테슬라의 최상급 모델인 모델S P100D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613㎞를 갈 수 있고 제로백은 2.4초다. 이들 차량은 모두 억대를 호가하지만, FF91의 경우 6만명이 구매 예약을 하는 등 실제 판매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 전기차들이 실제 양산에 성공하고 판매 호조를 이어갈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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