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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황교안 과잉의전-김기춘 모르쇠 풍자

입력 : 2017-01-16 09:55:01 수정 : 2017-01-16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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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통형' 코너가 신랄한 시국 풍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과잉 의전 논란과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의 청문회장 '모르쇠' 회피를 꼬집은 패러디를 선보였다. 

방송에서 대통령 역의 '서태훈'은 "길을 다 막아놔서 차가 못 가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국무 회의 시간에 늦은 이유를 밝혔다.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 대행 역의 '유민상'은 "누가 대통령님 가시는 길을 막았느냐"고 물었고, 서태훈은 "총리님이요"라며 "의전 한답시고 길 다 막아놨더라. 12초 간다고 7분을 기다렸다"고 꼬집었다. 

유민상은 "이걸 '황제 의전'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국무총리이자 권한대행으로서 그에 준하는 예우를 받은 것뿐"이라고 뻔뻔하게 해명했다. 

또 이날 '이창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닮은 분장으로 등장했다. 그는 "나이가 많아 심장이 약한데도 불구하고 대통령님이 부르셔서 이 자리에 억지로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창호는 "누구냐"는 서태훈의 질문을 받자 "모릅니다"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서태훈이 "앞에 '비서실 장관'이라는 명패가 있는데도 모르느냐"고 거듭 묻자 이창호는 "이제 보니 제가 완전히 모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지난 청문회장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과 모르는 사이라고 극구 부정했다가 결정적 증거 앞에 기존 입장을 뒤집은 사실을 풍자한 것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2007년 7월19일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자 "죄송하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라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순실과 접촉은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주갤) 이용자가 박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건넨 제보로, 2007년 7월19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의 검증 청문회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당시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김 전 비서실장이 방청석에 자리잡은 모습이 담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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