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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내가 계엄령 선포? 완전한 오보다"

입력 : 2017-01-16 09:41:24 수정 : 2017-01-16 0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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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궁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밝혔다는 언론보도에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16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마틴 안다나르 필리핀 대통령 공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단호하게 계엄령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보도로 필리핀의 혼란을 낳는 것은 언론의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계엄령을 언급한 것은 국가가 완전한 반란과 무법 상태에 접어들 때를 전제한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계엄령을 선포하는 데 우리 헌법이 정한 제한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국가의 보존을 위해서라면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다바오시에서 열린 상공인 행사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마약을 포함한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겠다"고 맹세하며 "상황이 매우 나빠지고, 내가 원한다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 필리핀은 한계를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날 각종 언론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으로 보도돼 논란이 됐다.

필리핀은 1972년부터 10여년 동안 계엄령을 선포하고 독재 정치를 휘두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기를 겪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계엄령은)말도 안 된다"며 "우리는 전에 그것을 겪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개선했나? 전혀"라고 밝혀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야당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엄령 언급은 격렬한 진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테르테가 국민의 안전이 필요할 때, 침략이나 반란이 일어날 때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도록 보장된 헌법을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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