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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韓여성들 성폭행한 대만택시 기사, 주사기 등 치밀하게 준비

입력 : 2017-01-16 10:47:47 수정 : 2017-01-16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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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들을 성폭행한 대만 관광용 택시기사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제리(Jerry)택시투어 기사인 잔(39)씨의 택시 안에서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확보했으며, 주사기 상자와 요쿠르트 구매 영수증 등도 찾아냈다.

대만 검찰은 잔씨가 범행할 목적으로 요쿠르트를 사서 주사기를 이용해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넣은 뒤 한국인 여성 승객에게 건네 마시도록 하고 나서 기회를 틈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택시 안에 주사기 상자를 비치한 점으로 미뤄볼 때 잔씨가 상습적으로 유사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잔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A씨 등 한국인 여성 3명을 태우고 타이베이시 지우펀에서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요구르트를 권유했다.

대만에선 택시를 대절해 관광을 하는 일이 많다.

관광택시는 서비스 차원에서 승객에게 간단한 아침식사 또는 버블티, 과일, 요구르트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 3명은 대만에 도착하기 전에 사이트를 통해 잔씨를 일일 택시대절 운전수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네받은 요구르트를 의심없이 받았고, 앞좌석에 탔던 A씨는 "한모금 맛만 보고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뒷좌석에 탄 여성 2명은 "모두 마셨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요구르트 맛이 쓰다고 느꼈지만 대만 요구르트를 마신 경험이 없어 그런가보다 생각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스린 야시장 도착 후 뒷좌석의 일행을 깨웠으나 반응이 없자 피곤해 잠들었다고 판단해 저녁 8시 20분부터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한 후 여전히 잠들어 있던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이들 일행은 그 다음날에야 정신을 든 뒤 택시 안에서 성폭행당한 느낌이 들어,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또 카페 회원 도움으로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대만 검찰은 일단 잔씨의 성폭행 혐의가 분명하다고 보고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잔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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