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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반 양자구도’에 속타는 잠룡들

입력 : 2017-01-16 19:04:26 수정 : 2017-01-16 23: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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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슈 내놔도 주목 못 받아 / “조기 대선 가능성 커 쏠림 현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여야 잠룡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구도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으면서다.

전문가들은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벌이는 대결구도에 관심이 집중되며 유력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6일 통화에서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력후보에 대한 진영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선까지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불가항력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진보, 보수진영 유력후보의 몰락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중소후보들이 개헌과 수도권 이전 등 대형 이슈를 던져도 큰 파장이 일지 않은 것도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진행되고 있는 조기대선 국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야권 한 대권주자 측은 “반 전 총장이 국내에 오자 모든 언론들이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로 몰아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당내 대권주자들에게 ‘촛불 공동경선’을 공개 제안한 것도 현재의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김부겸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지혜를 모아 야권공동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촛불 민심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공동경선, 공동정부 수립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연간 15조원 정도를 더 걷도록 설계해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의 등장으로 오히려 제3지대 주자들이 유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던진 메시지와 행보가 중도가 아닌 보수 쪽으로 향해 있다는 것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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