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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용병 떠나도… 이적료 있으매

입력 : 2017-01-16 20:03:48 수정 : 2017-01-16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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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중국 갑급리그로 / FC서울 이적료 40억원 추정 / 레오나르도도 이달 둥지 옮겨 / 자생력 중시 K리그 새 모델로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을 호령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최근 잇달아 짐을 싸 떠나고 있다. 뛰던 선수들이 중국, 중동 등으로 대거 유출되면서 K리그는 ‘셀링(Selling) 리그’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팀 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FC서울을 K리그 클래식 우승팀으로 올려놓은 아드리아노(30·사진)는 16일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의 스좌장 융창으로 이적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중동의 각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은 아드리아노는 스좌장 융창과 연봉 300만달러(약 35억40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비공개지만 약 4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브라질 출신의 아드리아노는 브라질과 중국 슈퍼리그를 거쳐 2014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에 입단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낸 덕분에 2015년 시즌 중반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30경기에 나와 17골을 터트렸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1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서울은 데얀, 박주영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드리아노에 앞서 지난해 전북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으로 이끈 레오나르도(31)는 지난 7일 알자지라(UAE)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전북에 이적료 약 40억원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선수를 빼앗기기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하지만 선수를 싼값에 사서 비싸게 파는 방식은 자생력을 중시하는 K리그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국이나 중동에서 2배 이상 연봉을 제시해 마음이 떠난 선수를 억지로 붙잡는 것보다는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고 파는 편이 낫다는 분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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