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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대통령 지시로 KT에 차은택 지인 인사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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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6 21:54:51 수정 : 2017-01-16 21: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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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에 요청, 차씨 지인 채용…차은택 특혜 수주 의혹
박근혜 대통령이 KT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차은택씨 지인들의 인사청탁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KT에 채용돼 차씨가 대표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수주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16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1월 초순경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회장에게 연락해서 추천하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네, 있다"고 답변했다.

안 전 수석은 "황 회장에게 윗선(대통령)의 관심사인데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가 있으니 살펴봐달라고 (말씀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씨 외에 다른 인사청탁 지시가 있었고, 이를 KT에 전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경 신혜성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동수씨 밑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KT는 요청을 받아들여 이씨를 2015년 2월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신씨를 2015년 12월 KT IMC본부 지원담당으로 채용했다.

안 전 수석은 2015년 8월과 2016년 1월 이씨와 신씨의 보직을 변경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황 회장에게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검찰 진술 과정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안 전 수석의 요청 이후 실제로 이씨는 KT IMC 본부장으로, 신씨는 KT IMC 본부 상무보로 승진했다. IMC는 KT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광고수주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신씨의 승진 이후 KT는 작년 3월 30일 플레이그라운드를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했다. 이들의 인사청탁이 플레이그라운드 광고수주 특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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