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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내 여성 전용 좌석, 성차별 논란…"여성 차별하던 에어 인디아라서 못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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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6 22:15:57 수정 : 2017-01-16 2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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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가 인도를 오가는 항공기 내 여성 성희롱이 잣다는 이유로 여성 전용 좌석제를 시행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다 취객 등 통제가 힘든 승객을 제어하기 위해 객실 승무원들에게 플라스틱 수갑을 제공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성차별적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 인디아는 오는 18일부터 6개 이코노미 좌석을 여성 승객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사 측은 “인도의 국적 항공사로서 여성 승객들의 안락한 여행을 위해 노력할 책임을 느꼈다”며 “여성 혼자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좌석을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추가 비용없이 여성 전용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상당수 승객은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잘못된 접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도 항공승객협회 측은 “이번 결정은 편견에 사로잡힌 행동으로 성차별을 강화할 것”이라며 “항공사 측이 이번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어 인디아가 여성 객실승무원 선발시 체중이나 외모를 내세우고, 일부 승무원을 해고하거나 지상직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여러번 성차별을 했던 항공사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에어 인디아는 성차별과 관련해 여러번 언급된 적 있다. 지난해 세계 여성의 날에는 에어 인디아의 특정 노선이 여성 객실승무원들만으로 운항하는 가장 긴 노선으로 선정됐다. 2015년에는 과체중인 객실승무원 125명을 지상직으로 전환하면서 “안전을 위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고 밝혀 비난을 샀다. 2009년에도 9명의 여성 객실승무원을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해고했고, 2004년에는 “여성 객실승무원은 얼굴에 어떤 상처나 흉터가 없어야 한다”고 밝혀 비판받았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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