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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분식회계'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소환조사

입력 : 2017-01-17 10:40:31 수정 : 2017-01-17 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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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정성립(67·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정 사장의 두 전임자인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혐의 내용에 대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한 뒤 “자세한 내용은 검찰 조사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입은 손실을 숨기고 선박 수주 실적 등은 과장하는 과정에서 정 사장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대우조선해양 측 부탁을 받고 감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뒤 ‘적정’ 의견을 낸 단서를 잡고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는 전직 최고경영자(CEO) 2명을 분식회계 등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계열사로 거느린 산업은행 강만수(72) 전 행장까지 배임과 뇌물수수 등 비리를 밝혀내 구속하는 등 상당한 성과을 올렸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현직 CEO까지 수사선상에 올리고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수사가 거의 6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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