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서울과 6대 광역시의 1천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인 '8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져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이지만 설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기업들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 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 등을 꼽았다.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은 '수익성 하락'(42.6%), '인력부족'(13.3%), '유통 관련 규제강화'(12.5%), '자금사정 악화'(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스마트폰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패턴에 맞춰 신개념 쇼핑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의 소비심리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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