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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배웅하던 70대 노모 숨지게 한 뺑소니범 검거

입력 : 2017-01-17 14:29:39 수정 : 2017-01-17 14: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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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아들을 배웅하던 70대 노모를 치어 숨지게 한 50대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보행자를 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 등)로 정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54분쯤 진도군 진도읍 자동차판매 대리점 앞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t 트럭을 몰다 갓길에 있던 A(75·여)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농산물 공장 종업원으로 일하던 정씨는 근무를 마친 뒤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에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4시간 가량 잠을 자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고라니를 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새벽에 목포 지역 공사장에 나간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배웅하러 갓길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A씨 아들의 차량을 15m 가량 추월한 뒤 사고를 내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으로 정씨가 진도 팽목항에 트럭을 주차한 뒤 15일 오전 10시30분쯤 배를 탄 사실을 확인, 행정선을 동원해 사고 13시간만에 섬에 숨어 있던 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음주측정을 거부한 정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판단,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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