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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초대 수장 공모 또 무산위기

입력 : 2017-01-17 19:29:31 수정 : 2017-01-17 19: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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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공모 ‘적임자 없음’ 결정 / 3차도 부적격 처리 가능성 커 / 뚜렷한 이유 설명 없어 의구심 / 장기 직무대리 체제 조직 위축 1년 넘게 공석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초대 수장이 세 번째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3차 공모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한 3명이 최종 임용후보자로 결정됐다.

공모를 주관한 인사혁신처로부터 이들 3명을 문화전당장 후보로 추천받은 문체부는 신원조회 등 적격성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이들 후보자 3명의 적격성 판단을 유보하던 문체부는 설 연휴 전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후보자 3명 중 한 명을 전당장으로 선임할지, 3명 모두 부적격 처리하고 4차 공모를 할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사혁신처로부터 추천받은 문화전당장 후보 3명을 놓고 적격 판단을 하고 있다”며 “후보 중 한 명이라도 적격 판단이 나왔다면 적격 여부를 검토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문체부 입장을 보면 이번 3차 공모에서도 ‘적격자 없음’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식 개관 후 1년 이상 전당장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경.
문화전당 제공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 전당장 공모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문체부에 추전했다. 문체부는 두 차례 모두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문화전당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에 대해서 뚜렷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전례를 보면 이번 3차 공모에서도 문체부가 문화전당장을 선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화전당은 2015년 8월 부분개관하면서 부임한 방선규 문화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1년6개월가량 지속하고 있다. 문화전당이 장기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면서 현안 해결은 물론 조직 안정화, 대외적인 위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전당 5개원 중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직무대리는 임시 전당장에 불과해 조직 통솔이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지역과의 협력 사업이나 콘텐츠 구축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문화계에서는 문화전당장 선임이 늦어지는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문화전당장과 비슷한 시기에 공모한 국립중앙극장장과 국립발레단장이 최근 선임되면서 문화전당장 선임 과정에 정부의 소극적인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전당장 선임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전당장 선임을 계기로 그동안 침체한 문화전당을 활성화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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