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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때리기'에 독도 도발까지…아베의 지지율 욕심

입력 : 2017-01-17 18:58:44 수정 : 2017-01-18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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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외무상 “독도는 일본 땅” 망언 / 경기도 의회 소녀상 추진에 억지 / 외교부 “부질없는 주장 포기하라” / 재일민단, 소녀상 철거 공식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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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외무상이 17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회의 독도 위안부 소녀상 설치 추진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는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도발에까지 나선 것은 ‘위안부 때리기’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에 고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해 지난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켰다. 이 조치에 대해 아사히신문 조사(14∼15일)에서 응답자의 75%가 ‘타당한 대응’이라고 대답했고, 아베내각 지지율은 54%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TBS 계열 JNN이 16일 보도한 조사에서도 76%가 주한 대사의 귀국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아베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67%로 집계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정병원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정부의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경기도의회는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더불어민주당·고양3)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독도 건립은 우리 국민이 결정하는 것인데도 일본 외무상은 독도침탈 야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도민 호응이 커 계좌를 개설해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김예진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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