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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교도소 폭동은 국가적 위기"…군병력 본격 투입

입력 : 2017-01-18 09:26:54 수정 : 2017-01-18 09: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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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치안 관련 회의서 '조직범죄와 전쟁' 선포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들어 잇따르는 교도소 폭동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군 병력을 투입해 치안 유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교도소 위기가 전국 규모로 번지고 있다"면서 각 주(州)에 있는 교도소 내부에 군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알레샨드리 파롤라 대변인은 군 병력은 경찰을 도와 교도소 내부 순찰을 강화하고 반입 금지 물품을 압수해 폭동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주지사들은 테메르 대통령에게 교도소 내부를 감시하기 위한 군 병력 동원을 촉구했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도 경찰력만으로 교도소 폭동을 막기는 어렵다며 주지사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공공치안 책임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조직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다.

회의에는 모라이스 장관과 연방경찰, 정보 당국,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지방정부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교도소 폭동으로 살해된 수감자는 13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망자 372명의 36%에 해당한다.

초기에는 폭동이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도 폭동이 일어나는 등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잇단 폭동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수감자 70여 명이 탈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초과밀 수용과 범죄조직 간 세력다툼을 폭동과 탈옥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 당국은 상파울루를 근거지로 하는 범죄조직 PCC와 리우의 범죄조직 CV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이 교도소 폭동의 배경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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