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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탄압한 장본인은 김기춘"

입력 : 2017-01-18 10:10:40 수정 : 2017-01-18 1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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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SBS 뉴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입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 전 실장이 부산영화제 예산 삭감을 지시한 배경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미숙했던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있었다.

2014년 부산영화제가 '다이빙벨'을 상영키로 하자, 부산시가 상영 중단을 요구해왔고 영화제 측은 자율성과 독립성,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들어 상영을 강행했다.

이후 김 전 실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문체부에 지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2014년 14억6000만원에서 이듬해 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한 5개의 영화제는 예산이 오히려 늘었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해온 부산영화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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