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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러시아가 해킹으로 美대선 개입했다고 생각"

입력 : 2017-01-18 10:23:23 수정 : 2017-01-18 1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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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NBC뉴스 공동 여론조사
미국인 절반은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가 민주당 측에 대한 해킹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WSJ과 NBC뉴스가 지난 12∼15일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1%가 러시아가 해킹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해킹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이는 훨씬 적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믿는 이들 가운데 26%만이 해킹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패배했을 것이라고 봤다. 6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러시아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민주당 측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생각했다.

또 3분의 1은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나치게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24%는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나치게 친하지는 않다고 봤다.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견해는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원 사이에서는 4분의 3 이상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고 믿는 반면 공화당원 가운데 이렇게 생각하는 응답자는 22%였다.

민주당원의 47%는 러시아의 해킹이 없었다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이 같은 의견은 5%에 불과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미 정부는 이미 지난 10월 대선판을 뒤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의 배후를 러시아로 공식 지목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 연관설을 줄곧 부인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이를 공식 인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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