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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왜 흑인을 만나지 않는 거지?"…백인 여자친구 앞 흑인 남성 조롱 논란

입력 : 2017-01-18 14:56:32 수정 : 2017-01-18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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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서 백인 여자친구와 음식을 나눠 먹는 흑인 남성에게 “당신은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한다”며 조롱한 누군가의 영상 한 편이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정확한 촬영지가 어딘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어권 국가 중 하나로 추정될 뿐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6일 월드스타힙합 홈페이지에 흑인 남성을 조롱하는 어느 시민의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이 사이트는 가수 영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보인다.

1분10여초 분량 영상 속 촬영자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나눠 먹는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 커플에게 다가서더니 인종차별성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음식 나눠 먹는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에게 접근한 촬영자는 인종차별성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야, 이렇게 두 사람이 있다니”라고 입을 연 촬영자는 “당신들은 가까운 사이인가 보네?”라고 물었다. 흑인 남성이 “무슨 일이시죠?”라고 질문했으나, 촬영자는 “어째서 당신은 흑인 여성을 만나지 않느냐”며 “인간계층 저 아래에 있는 그들 말이야”라고 말했다.

흑인 남성의 질문을 완전히 무시한 셈이다.

촬영자는 비인간적 언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들(흑인 여성)을 사람으로 대한다면 논쟁을 벌일 필요가 있다”며 “(백인 여성을 만나는) 당신은 제정신이야?”라고 물었다.

애써 웃으며 촬영자를 마주한 흑인 남성 옆으로 백인 여성이 이따금 보인다.

참다못한 흑인 남성의 “내게 묻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도 촬영자는 “왜, 무슨 일 있어?”라며 “어째서 흑인 여성을 만나지 않는 거야?”라고 줄곧 자기 말만 고집했다.

영상 말미에서도 촬영자는 “당신이 그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 헌신하게 만든 건 도대체 무엇이냐”고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이 몸싸움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기 조롱하는 촬영자를 애써 웃으며 대한 흑인 남성.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촬영한 의도가 뭐냐”며 “침착하게 대응한 흑인 남성이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조롱을 그것도 마음 편하게 있어도 모자랄 식당에서 당하다니 이게 웬 봉변이냐”며 “반드시 촬영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흑인 여성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부디 연출된 영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게재 사흘 만에 조회수 80만건을 돌파했다. 유튜브에 별도로 올라온 영상도 조회수 7만건에 육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월드스타힙합 홈페이지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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