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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메이 英총리 '중대연설용' 체크무늬 정장 화제

입력 : 2017-01-18 16:38:34 수정 : 2017-01-18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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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대한 연설 자리에서 즐겨 입는 체크무늬 정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7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세부계획을 공개하는 연설을 하며 초록색 타탄체크 바지정장을 입었다.

이 정장은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비비언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것으로, 옷값만 1천190파운드(171만원)에 달한다.

메이 총리는 지난 2013년 이후 중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설 자리에서 항상 이 정장을 입었다.

테러와 관련해 불법 이민자수를 줄이겠다고 연설한 2013년 보수당 회의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보수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작년 6월 기자회견이 대표적이다.

이에 메이 총리가 이번 연설 자리에서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자 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favourite) 정장을 통해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EU 탈퇴)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더타임스는 "총리가 비비언 웨스트우드의 바지정장을 입으며 나머지 유럽국가와 '새롭고, 대담하고, 야심 찬' 협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풀이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메이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전통적 격자무늬인 타탄체크 옷을 입은 것을 두고 스코틀랜드에 대해 독립하지 말고 영국에 남아달라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반면 메이 총리의 이 옷을 '광대 정장'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표범 무늬 구두, 무릎 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 롱부츠 등 정계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과감한 패션을 시도해 눈길을 끌어왔다.

메이는 총리 취임 후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브렉시트 협상 탐색전을 벌일 때도 표범 무늬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한편 비비언 웨스트우드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브랜드 정장을 즐겨 입는 것을 전혀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메이 총리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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