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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안 가겠다" 하원60명·상원0명…왜?

입력 : 2017-01-18 16:39:15 수정 : 2017-01-18 16: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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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60명이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럼에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힌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속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망설이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출현이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원들에게 도드-프랭크법 폐지 등의 현안이나 다른 여러 문제를 "생각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소비자금융보호국을 해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나도 그 곳(트럼프의 취임식)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두 의원의 행보는 다른 상원 민주당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코리 부커(민주·뉴저지주) 상원의원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역시 현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공언했다.

WP는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 뿐 아니라 개인적인 영달에 대한 야심 또한 상원의원들의 취임식 참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 중 25명은 오는 2018년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브라운 의원의 오하이오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에 압승을 거둔 곳이다.

존 야머스(민주·켄터키) 하원의원은 "그 25명은 취임식 보이콧에 동참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커 의원은 "나는 모든 사람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워렌 의원 역시 최근 마틴 루서 킹 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을 다시 한 번 밝혔으나 트럼프가 합법적인 대통령이냐는 질문에는 "존 루이스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앉는데 견해를 가질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답을 피했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트럼프 취임식 불참행렬은 지난 13일 루이스 의원이 NBC뉴스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기 때문에 그는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에 1960년대부터 마틴 루서 킹의 동료로 활동하며 민주주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루이스에 동참하는 하원의원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이 열풍은 상원까지 확산되지는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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