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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계란도 첫 수입…설 수요 해소엔 '역부족'

입력 : 2017-01-18 17:17:44 수정 : 2017-01-18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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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 계란이 수입된 데 이어 호주산 계란도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소량인 데다 현실적으로 수입 통관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수입산이 설 명절 전의 계란 부족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1시 50분 호주산 신선계란 1t(약 2만4천여 개)이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호주산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되는 물량은 시중 판매용으로 알려졌으며, '갈색 계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주산의 경우, 최초 수입 시 검역·위생검사에 최소 8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후에나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개 업체가 계란 최초 수입시 통관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8일이며, 두번째 수입부터는 검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초 수입시 검사 기간인 8일도 기존의 18일에서 열흘이나 단축된 것이어서 식약처가 아무리 빨리 검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검사 기간을 더 단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호주산도 설 즈음이나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을 통해 설 전 계란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던 정부의 계획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수입이 활발히 진행돼 설 전까지 신선란 1천500t(2천500만개)이 수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 스페인, 호주의 경우 수입위생조건 체결은 물론 검역증명서 등 모든 실무 절차가 협의돼 바로 수입이 가능하다.

이들 국가 외에 AI가 발생하지 않은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한국으로 계란을 수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등과 달리 이들 국가의 경우 수입위생조건조차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질병안전성 등 검증 절차가 이뤄져야 수입가능국으로 분류된다.

아무리 계란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수입산을 관련 절차도 없이 즉각 들여올 수도 없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동남아 계란 수입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재까지 수입이 확정된 신선 계란은 미국과 호주 등 2개국에서 총 420t가량(약 6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결국 당초 정부 목표치의 25% 정도만 수입이 확정된 상태인 데다 검사 기간(최초 8일)을 고려하면 당장 이날 목표치의 나머지인 1천100t이 수입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것은 26일 이후가 된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업체들의 항공편 계약과 할당관세 추천 물량을 바탕으로 수입물량을 집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물량(약 420t) 외에 추가된 것은 없다"며 "동남아 계란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계란 수입과 관련한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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