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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칼로리 섭취와 수명과의 관계' 30년 만에 '있다'로 결론

입력 : 2017-01-18 17:35:34 수정 : 2017-01-18 17: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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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섭취와 수명과의 관련성을 두고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연구와 실험 그리고 분석 끝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18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원숭이(좌)와 양껏 먹이를 준 원숭이(우). 노화의 진행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측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네이처지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칼로리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수명과의 관련성을 두고 상반된 결과를 발표해 학문적인 공방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그러던 중 실험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원숭이의 평균 수명이 그렇지 않은 원숭이보다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두 연구팀은 연령대가 서로 다른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결과가 상반됐다.

연구팀은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풍족할 만큼의 먹이를 제공하고, 다른 한쪽에는 먹이를 제한해 원숭이들의 수명과 성인병 발병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인 원숭이 집단이 평균 수명보다 오래 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칼로리 섭취 제한은 유년~청년기에 해당하는 나이(1~14살)에 시작한 원숭이 집단에게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중년기에 해당하는 나이(16~23살)인 원숭이들에게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한 수컷은 전체 평균수명보다 9년 긴 35년을 살았다.

또 연구팀은 죽은 원숭이를 해부해 질병 발병 등을 조사한 결과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시기나 암수구별과는 관계없이 제한을 둔 원숭이 집단에서 암 발생률이 15~20% 낮았고, 당뇨병, 뇌졸중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의 발병이 늦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칼로리 섭취를 30% 줄인 원숭이가 더 오래 살았으며, 성인병 발병도 늦게 나타났다. 특히 암 발병률은 약 15~20% 낮았다.
일본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소 이시가미 아키히토 연구부장은 "30년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수십 년간 이어온 칼로리와 수명과의 연구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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