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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저커버그 “VR기술 안 훔쳤다”

입력 : 2017-01-18 20:03:15 수정 : 2017-01-18 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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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인수한 오큘러스 피소 / ‘지재권 소송’ 증인으로 출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33·사진)가 18일(현지시간) “가상현실(VR) 기술을 훔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미국 댈러스 연방지방법원에 VR와 관련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의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해 이같이 밝혔다. 청바지와 티셔츠를 고집했던 평소의 옷차림과는 달리 정장에 줄무늬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그가 증언대에 오른 것은 2014년 페이스북이 VR 스타트업인 오큘러스와 인수를 협의하던 시기에 비디오게임 회사 제니맥스가 VR 관련 기술을 도용했다며 오큘러스를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오큘러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존 카맥이 전 직장에서 개발한 컴퓨터 코드를 오큘러스의 VR 관련 기술에 사용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저커버그는 “원고 측 주장이 허위라고 믿기 때문에 증언하는 것”이라며 원고 측의 영업기밀 도용주장을 시종일관 부인했다. 원고 측 변호인이 “기술을 개선한다고 당신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오토바이를 훔쳐 페인트를 칠하고 벨을 단다고 해서 당신 오토바이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이라면서 따지자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기술이 남의 것을 기초로 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소송의 중심에 서 있는 카맥이 전 직장에서 개발한 컴퓨터 코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코드는 없다”면서 “오큘러스 제품은 오큘러스의 기술을 토대로 만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충분한 실사를 하지 않았다는 원고 측 변호인의 주장에는 “수개월 동안 조사했고 인수 당시에 오큘러스를 상대로 한 영업기밀 도용주장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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