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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대변인… 이 사람이 자랑스럽습니다”

입력 : 2017-01-18 21:00:01 수정 : 2017-01-18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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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백악관 브리핑룸 깜짝 방문 /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치켜세워 “대단한 대변인이었으며, 진실로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로 이 사람이 자랑스럽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을 불쑥 찾아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을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이 몰래 들어와 연단에 오르자 브리핑을 하던 어니스트 대변인은 자리를 비키며 마이크를 넘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니스트 대변인은 영화배우처럼 잘생겼으며, 방송에 적합한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내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아이오와 코커스(당내경선) 당시를 회고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당시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아이오와주를 담당하는 공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 이 친구의 이름을 듣고서, 누군가를 대변하기에 참 좋은 이름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어니스트 대변인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단어(Earnest)를 연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니스트 대변인은 언론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 의해 최고의 대변인으로 선정됐다”며 “그는 이런 찬사를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언론이 원하는 정보를 항상 제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늘 준비돼 있었고 정중했다”며 “우리의 생각과 정책, 비전을 최대한 많이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년의 여정에서 내가 함께 일하고 함께 기뻐한 최고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며 어니스트 대변인과 뜨겁게 포옹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던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 관한 질문은 아예 받지 않았다. 이튿날인 18일 마지막 대통령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나도 내일 여기 온다”며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방문 후 일련의 발언은 그의 인간미와 소통 행보를 재확인하게 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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