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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군사기밀 유출 매닝 일병 감형

입력 : 2017-01-18 20:59:49 수정 : 2017-01-18 2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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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35년서 7년으로… 5월 출소 / 2014년 이후 1385명 감형 혜택
미국의 군사·외교 기밀정보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전달해 징역 35년형을 받은 전 미 육군 일병 첼시 매닝(사진)이 7년형으로 감형 조치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매닝을 포함해 재소자 209명의 형을 감형하고 64명을 사면했다. 2013년 35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매닝은 판결 이전 구속기간을 포함해 6년 넘게 복역해 왔다. 이번 감형 조치로 매닝은 오는 5월 출소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닝 감형과 관련해 백악관에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 육군 정보분석 사병으로 일했던 매닝은 기밀 70여만건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2010년 5월 이라크에서 체포돼 구속됐다. 매닝은 형을 선고받은 뒤 생물학적 남성인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여성임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도소에서 머리를 기르고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장해 국방부의 승낙을 받았다. 이름은 브래들리 매닝에서 첼시 엘리자베스 매닝로 바꿨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매닝에 대한 감형 조치를 ‘승리’라고 표현하며 환영했다. 공화당은 “국가기밀 유출자에게 사면권을 단행한 것은 사악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감형 및 사면 조치는 비대해진 사법당국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이후 재소자 1385명에게 감형 혜택을 부여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 12명이 집권기간 단행한 조치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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