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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트럼프 전화받을 사람 없어선 안 돼”

입력 : 2017-01-18 19:10:23 수정 : 2017-01-18 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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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 중용 예상 빅터 차 강연 / “공조 위해 정치위기 꼭 해결돼야… 대북제재 목적은 북한 붕괴 아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18일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전화를 받을 사람이 없는 한국의 상황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를 우려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의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의 진로’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 석좌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의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의 진로’ 세미나 강연에서 “미국 정권 교체기에 놓인 도전들을 다루려면 한국에 지속 가능한 리더십이 존재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정치 위기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말하자면 북한 위기로 인해 신임 미국 행정부와 한국 지도부 간에 조율이 요구된다면 트럼프는 전화를 들 용의가 있겠지만 받을 상대방이 없는 상황은 좋지 않다”며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가능한 일찍 이 방향이든 저 방향이든 타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간 원활한 대북 공조 등을 위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차 석좌는 대북 강경 스탠스를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의 목적은 북한 붕괴에 있지 않으며, 제재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 트랙을 열어두지 않는 그 어떤 전략도 무책임하다”며 “대화가 단절되고, 무력을 증강하며,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국가들의 귀착점은 냉혹한 전쟁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차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나 국방부의 동아태 차관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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