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철도교통본부 철도안전·산업연구센터장은 19일 열리는 ‘철도경쟁 도입 40일의 기록’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개통 뒤 SRT는 지난 12일까지 하루 평균 4만3352명을 수송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고속열차 전체 승객은 전년 대비 하루 2만4697명 증가했다. 또한 SRT는 하루 최대 7만8720개의 좌석을 공급하므로 이 같은 이용실적에 따른 승차율은 55%로 40여 일 만에 세계 최고인 프랑스 파리∼리용 구간의 62%에 근접했다.
SRT의 승객 증가는 KTX의 승객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이는 단순히 기존 KTX 승객이 SRT를 선택한 것이라기보다 SRT 차량 중 22편성(전체 32편성)이 코레일이 사용하던 KTX를 임차한 것이기 때문에 공급 축소로 인한 승객 감소로 보는 것이 더욱 합당해 보인다. 특히 KTX 승객 감소는 수입 감소로 이어져 연간 약 2000억원 수준의 매출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역시 고속열차 공급 축소를 동반한 것이라 이 비용 약 1400억원의 지출을 제외하면 순손실은 600억원 미만이다. 또 코레일은 임대한 차량 22편성의 임대료 및 차량 유지관리 수수료 등으로 SRT 운영사 ㈜SR로부터 약 1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다.
수서·동탄·지제역 등 SRT 이용자의 평균 지출비용은 15만5635원으로 조사됐다. 고속철도 전체 승객 증가분을 감안하면 이들이 이동한 각 지역에서 하루에 약 39억원의 소비 증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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