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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효과… ‘효자철’된 고속철

입력 : 2017-01-18 21:02:20 수정 : 2017-01-18 22: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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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경쟁 40일… 이용자 하루 2만 증가 / 강남권 이용 늘어 승객·사업자 ‘윈윈’ 지난해 12월9일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가 그동안 고속철도 이용에 불편을 겪던 서울 강남권 주민 등의 접근성을 높여 코레일의 KTX를 포함한 전체적인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를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SRT 개통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철도경쟁 시대가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진석 철도교통본부 철도안전·산업연구센터장은 19일 열리는 ‘철도경쟁 도입 40일의 기록’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개통 뒤 SRT는 지난 12일까지 하루 평균 4만3352명을 수송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고속열차 전체 승객은 전년 대비 하루 2만4697명 증가했다. 또한 SRT는 하루 최대 7만8720개의 좌석을 공급하므로 이 같은 이용실적에 따른 승차율은 55%로 40여 일 만에 세계 최고인 프랑스 파리∼리용 구간의 62%에 근접했다.

SRT의 승객 증가는 KTX의 승객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이는 단순히 기존 KTX 승객이 SRT를 선택한 것이라기보다 SRT 차량 중 22편성(전체 32편성)이 코레일이 사용하던 KTX를 임차한 것이기 때문에 공급 축소로 인한 승객 감소로 보는 것이 더욱 합당해 보인다. 특히 KTX 승객 감소는 수입 감소로 이어져 연간 약 2000억원 수준의 매출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역시 고속열차 공급 축소를 동반한 것이라 이 비용 약 1400억원의 지출을 제외하면 순손실은 600억원 미만이다. 또 코레일은 임대한 차량 22편성의 임대료 및 차량 유지관리 수수료 등으로 SRT 운영사 ㈜SR로부터 약 1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다.

수서·동탄·지제역 등 SRT 이용자의 평균 지출비용은 15만5635원으로 조사됐다. 고속철도 전체 승객 증가분을 감안하면 이들이 이동한 각 지역에서 하루에 약 39억원의 소비 증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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