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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선봉으로 진화했는데 한물갔다니" 나토, 트럼프에 반격

입력 : 2017-01-19 16:52:34 수정 : 2017-01-19 16: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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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총장 등 트럼프 나토 무용론에 공식 항변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기구를 "쓸모없다"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과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나토를 쓸모없다고 한 트럼프를 겨냥해 나토가 테러 등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응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선기간 내내 나토 무용론을 주장했던 트럼프는 지난 주말 영국 더타임스·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를 쓸모없는 기구라고 공격하며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한 번 거론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변화한 유럽의 안보지형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나토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것이 나토가 역사상 가장 강한 군사 동맹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WP는 총장의 발언이 트럼프의 인터뷰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서방 안보협력체의 중추인 나토와 세계 최대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의 수장이 입씨름을 벌였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또 이 자리에서 나토가 미국 주도의 안보동맹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와 함께 일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미국이 안보 보장 임무에 계속해서 전념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국은 나토에 대한 책무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르 파벨 나토 군사위원장도 나토가 충분히 현대화됐다며 한물간 낡은 동맹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17일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항한 싸움에서 항상 선봉에 섰다"며 "테러에 맞서는 것은 군사적 대응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도전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토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의식한 듯 최근 급증한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작년 나토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전년 대비 60%나 증가해 한 달에 500건 이상 발생했다"며 "많은 회원국이 같은 형태의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회원국들이 향후 있을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 선거개입 시도에 우려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와 나토가 보호하려는 핵심 가치를 해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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