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펼쳐지는 메이저급 이벤트인 만큼 우리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모의고사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 기세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선수단을 꾸렸다. 목표도 높게 잡았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금메달 64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여명을 파견해 금메달 15개를 노린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금메달 10개로 2위를 차지한 이후 14년 만에 아시아 2위 복귀가 목표다.
우선 전통의 효자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여자 500m 세계랭킹 2위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와 일전을 펼친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500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상황이다. 자신의 금빛 질주에 제동을 걸었던 고다이라에게 설욕을 하면서 이상화가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이밖에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29·대한항공)도 세계 5위인 쓰시야 료스케(23)와 경쟁을 벌인다. 여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인 김보름(24·강원도청)도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플립을 성공한 남자부의 우노 쇼마(20), 아사다 마오 이후 처음으로 일본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3연패를 기록한 미야하라 사토코(19) 등 일본의 강자들과 우리 선수들이 어떤 승부를 겨룰지 주목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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