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린 겨울철에 모기 방제합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1-20 11:14:35 수정 : 2017-01-20 11:14: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리 보건소는 겨울철에 모기 잡아요.”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여름철에 극성을 부리는 모기 유충과 성충의 서식처를 집중 방역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전남 담양군보건소는 최근 모기 유충과 성충의 서식처로 보이는 마을회관·관공서·공공시설의 정화조와 하수구 등 350여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친환경 방제를 했다.

이번 월동모기 방제 활동은 하절기 모기 발생 시기를 늦추고 개체수 밀도를 낮춰 유해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역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유충구제 작업은 유충 1마리당 성충 500여 마리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군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군보건소에서는 연중 친환경 모기류 유충 방제를 확대 실시해 소독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경기 양주시보건소는 지난해보다 일찍 모기유충 특별방제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3일 동안 관내 30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에 2인1조 방역반을 구성해 현장 방역을 하고 있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소독의무대상시설로 자체방역을 한다.

300세대 미만 아파트는 19개소로 관리실 관리소장 등 건물관리인과 함께 지하주차장, 집수정, 정화조 등에 관리인이 직접 방역할 수 있도록 방역약품 배부와 모기유충방제 방법 등 교육을 하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인구 밀집과 지속적 난방으로 모기가 잔존하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보통 3~4월에 시작하던 것을 2~3개월 더 일찍 유충 단계에서 모기를 소탕하는 겨울철 특별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유충서식지를 발견하면 양주시보건소(031-8082-7122)로 신고하면 된다.

경북 청송군도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월동모기 구제를 위한 ‘겨울철 월동모기 유충구제 방역’을 하고 있다.

겨울철 모기유충 1마리를 구제하면 여름철 모기 성충 500마리를 잡는 것 이상의 퇴치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개반 4명으로 편성된 방역기동반을 투입해 100인조 이상의 정화조, 오수처리시설, 집수정을 가진 곳에 유충구제 방역을 하고 있다.

군은 유충서식지에 대한 주민신고센터를(054-870-7221) 운영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시설을 직접 방문해 모기유충 서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모기유충 서식지인 정화조와 집수정 등에는 유충 구제제를 투입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유충구제 방역을 희망할 경우 유충구제 약품도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계절에 관계없이 모기가 발생됨에 따라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3월 말까지 모기 서식지 실태조사 및 특별 방제를 실시한다.

겨울철 모기는 따뜻한 실내 공간이나 정화조 등 건물 내의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동하므로 쉽게 구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겨울철 모기 방제는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특별방제반을 구성해 관내 아파트, 대형건물 등 173개 시설의 정화조, 집수조 등을 대상으로 겨울철 모기 서식 실태를 조사하고 유충 서식지 및 성충이 발견된 곳에 대한 구제작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모기 유충 및 성충의 서식 밀도, 방역작업 내용 등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토대로 모기발생 가능지역을 예측하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사업 추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금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겨울철 모기 방제활동은 여름철 모기 발생을 줄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감염병 예방에도 기여해 구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군 보건소는 감염병 매개체인 위생해충 사전 박멸을 위해 동절기에 월동하는 모기서식지 집중 방제활동에 적극 나섰다. 최근 3일간 방역반을 편성하여 공공기관, 마을회관, 경로당 등 407개소의 집수정, 정화조 등 유충서식지를 중심으로 모기 유충조사 및 구제활동을 실시했다.

겨울철 월동모기는 물이 있는 한정된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약품으로 방역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모기의 유충이 성충으로 부화되기 전에 사전 제거함으로써 하절기 모기 개체수 감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의 겨울철 방제 작전은 모기유충과 성충을 없애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들이 자라서 올 여름에 극성을 부리기때문이다. 다 자란 모기는 굳이 잡을 필요가 없다.

정화조와 하수구 속에 유충과 성충을 제거하기 위한 액체약품이 투입하는 방법으로 박멸을 한다. 다른 가루약품을 통해 모기유충이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겨울철 모기 성충이나 유충 박멸이 효과가 적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아파트 2곳과 오랜된 지하 1곳 등 모두 3곳에서 모기 포집을 했다. 하지만 포집망에는 10마리 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번 포집은 겨울철 모기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위해 실시했다. 시 보건관계자는 “겨울철 모기 유충 서식지를 조사했으나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겨울철보다는 3,4월에 방제 나서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