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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연소 아이돌 자신 방송 보고 엉엉 울어 "왜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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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1 17:54:13 수정 : 2017-01-21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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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연소 아이돌’을 다룬 방송 내용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거짓’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J-CAST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일본에서 ‘최연소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6세 유치원생 아이짱. J-CAST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후지TV의 예능 프로그램 ‘후루타치상’은 ‘6세 아이돌이 어른에게 대인기인 이유는?’이라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주인공은 4살 때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아이짱’이다. 현재 유치원에 다니면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연소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방송에서는 아이짱의 콘서트 당일 모습을 밀착해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동요와 애니메이션 노래를 부르고, 팬과 사진을 찍고, 사인회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 방송 스태프가 팬에게 “왜 6살 아이돌을 응원하느냐”고 질문하는 장면도 있었고, 이에 대해 ”연예 스캔들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배신당할 일이 없다”, “부모의 시선으로 응원할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소개됐다.

그런데 방송 다음날인 지난 16일 아이짱의 소속사인 레인보우뮤직 프로덕션의 대표가 트위터에 “방송된 내용에 잘못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트위터에 “두근거리며 방송을 보던 아이짱이 후반에 쇼크를 받아 엉엉 울어버렸다”고 알렸다. 또 방송을 보던 아이짱이 눈물을 흘리면서 “왜…? 거짓말을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방송 다음날 아침에도 아이짱의 눈물이 멈추지 않아 걱정한 모친이 유치원을 쉬게 했다고 알렸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 후반부에 여성 아나운서가 전한 ‘남자친구’ 정보다. 이 아나운서가 마지막 부분에 “아이짱에게 ‘유치원에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있니?’ 하고 물었더니 xx군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보통 여자아이라는 것이어서 안심했는데, 그 xx군이 팬 중 한 명이라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방송을 보고 있던 아이짱은 이 장면 직후에 엉엉 울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는데도”라고 말했다고 소속사 대표는 전했다.

소속사 대표는 “아직 거짓말을 하지 않는 순수한 아이짱이 실제로는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를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속사 대표의 주장은 인터넷 상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정도 연령의 트라우마는 신경쓰지 않으면 평생 따라다닌다”, “이 나이의 아이에게는 민감한 문제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아이를 울리는 일은 하지 마라” 등 아이짱을 걱정하거나 방송 제작 측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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