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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 잡고 포상금도 유족에 준 ‘의인’

입력 : 2017-01-20 20:18:08 수정 : 2017-01-20 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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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3㎞ 추격전 이원희씨 / 본인 차 파손에도 100만원 건네 “포상금 전부 유족에 전달하겠습니다.”

이원희(32·사진)씨는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가족을 먼저 걱정했다.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서울경찰청장 표창과 포상금을 받는 자리에서였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5시10분쯤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일어났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곽모(25)씨 차량이 야식배달 대행업체 직원 이모(48)씨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곽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고 이씨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신호 대기 중 사고를 목격한 이씨와 유제한(27)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각자의 차로 곽씨를 뒤쫓았다. 추격전은 13㎞ 구간에서 14분간 이어졌다. 결국 순찰차가 곽씨 차량의 앞을 막고 이씨, 유씨가 각각 좌우를 막으면서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끝이 났다. 곽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9%,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곽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20일 이씨와 유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씨는 포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모두 유족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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