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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로즈업] 서인영, 녹화 후 뒷말 또…반복된 논란이 '실수'일까

입력 : 2017-01-21 10:01:00 수정 : 2017-01-20 2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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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인영이 14년 넘는 연예활동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쎈 언니'로 극복할 수 없는 인성 논란에 부딪히면서 이미지 치명상을 입었다. 프로그램 촬영 중 제작진을 향한 욕설 논란으로 프로답지 못한 태도를 질타하는 반응도 이어진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재혼부부로 출연 중이던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2개월 만에 하차했다. 갑작스러운 하차를 두고 무성한 추측이 쏟아졌으나, 이번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라는 사실은 더 분명해져 가는 분위기다. 비호감 낙인 찍힌 서인영의 재기에 회의적인 시선이 드리우고 있다.

서인영이 방송 녹화 이후 뒷말이 나온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서인영은 앞서 지난해 10월28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 후배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출연한 이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가인이 "데뷔 초 서인영이 나이가 더 많았던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에게 반말한 것이 열 받았다"고 말한 내용이 방송된 직후 자신을 향한 비난이 폭주하자 서인영은 SNS에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서인영의 SNS 글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후배 가수를 험담한 것처럼 비치면서 비난을 가중했다. 억울한 심정을 이해하더라도 해명인지, 뒷담화인지 모를 폭로 글을 올린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서인영의 SNS에 담긴 "너무 다른 가인의 스타일에 적응이 좀 안 됐다", "가인이 대기할 때 완전 대선배 마인드더라"라는 폭로가 '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서인영이 녹화 당시 후배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고, 방송 이후에서야 이를 들춘 것을 두고는 속 좁은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서인영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님과 함께2' 녹화 이후 한 스태프의 폭로 글과 욕설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인해 서인영이 방송에 임하는 태도와 인성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스태프는 서인영이 두바이에서 줄곧 무리한 요구를 했고, 이로 인해 현장 스태프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방송에서 서인영이 보여온 직설적인 모습은 거짓 없는 솔직함이자 장점으로 방송에 그려졌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에서 타인을 상대로 가해진 일방적인 감정 표출은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비칠 여지를 남겼다. 욕설 영상이 올라오고, 한참 뒤에야 나온 사과 글에서 소속사 측이 밝힌 '실수'라는 단어에 동조하지 못하는 반응도 이 때문이다.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번 논란에 대해 "확인 결과 저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서인영이 어떤 상대에게 욕설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상황이 찍힌 것"이라며 "다수의 관계자들이 함께 있는 촬영 현장에서 욕설한 것은 잘못이며 당사자 또한 실수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음 다쳤을 분들께 사과드린다. 서인영이 현재 감정적인 태도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로 사과를 마쳤다. 

욕설이 잘못됐고, 반성한다지만 일련의 논란에 대해 '실수'라는 표현을 쓰기엔 사안이 가볍지 않다. 더욱이 서인영의 음성으로 욕설이 들춰지고, 인성 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해와 용서가 전제될 수 있는 '실수'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이를 관대히 넘기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실수'가 거듭된 현 상황에 동정론은 기대하기 어렵다.      

서인영은 두바이 촬영 중 SNS에 "약한 자는 절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한 자의 특권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의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이 피해자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현재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서인영이 휘두른 일종의 '갑질'로 스태프는 상처를 입었다. 이런 SNS 글은 서인영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의 행위를 두둔하는, 자기합리화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사과 후 서인영의 후속 행보에도 따가운 시선이 자리한다. 그가 논란 때마다 적극적인 해명의 통로로 활용했던 SNS를 소속사 차원의 사과 표명 후 닫은 것도 촬영 당시 문제가 된 자기중심적 태도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서인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대신했을 뿐, 직접 사과의 말을 뱉지 않았다. 비난이 들끓자 돌연 SNS를 탈퇴한 것에 대해서도 눈앞에 닥친 비난을 회피하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비난을 부르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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