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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정치 타파, 미국 우선주의, 일자리 창출

입력 : 2017-01-21 15:24:06 수정 : 2017-01-21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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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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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정오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워싱턴 중심의 엘리트 정치 타파와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했다. 역대 대통령과 달리 비교적 짧은 16분 안팎으로 진행된 취임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2015년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 줄곧 주장해 온 공약과 궤를 달리한다. 이날 취임사는 그동안 내놓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체 국민을 위한 비전보다는 대선 유세 수준의 공약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연설에서 대선 기간에 강조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시작하면서 “미국인들은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결국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는 정당과 정당 사이의 권력 이양이 아니라 워싱턴의 소규모 집단에서 국민으로 이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정치를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켰을 뿐 고통에 신음하던 국민을 지킨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취임을 가리켜 이런 기득권 타파의 시작으로 의미 부여했다. 자신의 취임일이 바로 국민이 통치자가 되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범죄와 조직폭력, 마약이 폐해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한 뒤, 이런 환경을 미국을 좀먹는 살육으로 규정했다. 자신의 집권으로 이러한 잘못된 고통이 사라지고 성공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고 여러분이 축하를 받아야 하는 날”이라며 소외된 국민을 살피는 정책의 최우선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희생으로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국방이 튼튼해졌다”며 미국이 이전의 위상을 찾지 못한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통치할 것”이라며 “오로지 미국 우선주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무역, 세금, 이민, 외교 정책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 가정에 혜택을 주기 위해 이뤄질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을 다시 번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미국은 다시 승리할 것이며 이 승리는 전에 없던 것”이라며 “일자리와 국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미국민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제품을 만들고, 우리 기업을 훔치고, 우리 일자리를 파괴하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우리 국경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꿈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의 손과 노동으로 재건할 미국의 미래를 위해 미국의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을 고용하는 원칙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낡은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형성할 것”이라며 “문명 세계를 연합하고 급진주의 이슬람 테러를 지구상에서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피부색이 검든지, 갈색이든지 아니면 흰색이든지 간에 우리는 모두 붉은 애국자의 피를 흘린다”며 통합의 통치철학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미국 우선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미국을 다시 강하고, 부유하고, 자랑스럽고, 안전하게 만들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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