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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수사, 이제 남은건 '끝판왕'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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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1 16:00:00 수정 : 2017-01-21 15: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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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꾸라지’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직 장관인 조윤선(51·구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에 성공한 특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기각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특검팀은 21일 전날 구속된 조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갔다. 이날 특검팀은 조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팀검팀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사익 추구,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문화계 블랙리스트, 청와대 비선진료 등 4개의 연결고리로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이 있는 서울 강남구 사옥의 현관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앞서 법원은 특검이 청구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해 ‘미르·K스포츠 재단의 전입금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돈을 빼앗긴 것일 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는 삼성 측의 반론을 사실상 수용해 영장을 기각했다. 법조계 안팎에서 수사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을 통해 다시 수사를 재정비하고 이제 ‘끝판왕’인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특검수사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관련해 특검팀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앞서 “수사 일정상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다. 이달 말까진 네 갈래 수사를 대략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21일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 체제에 돌입한 이래 박 대통령 비위 규명에 매달렸다. 핵심 혐의는 뇌물수수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와 박 대통령을 사실상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하나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삼성 외에도 최씨 측에 뇌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금전 지원을 한 기업으로 지목된 SK·롯데·CJ 등 주요 대기업 수사를 이어가며 뇌물죄 법리를 촘촘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또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끝으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수사는 약간의 오차만 있을 뿐 계획했던 일정과 방향대로 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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