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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구설수에 친인척 의혹까지 …위기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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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1 15:44:01 수정 : 2017-01-21 1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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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초반부터 연이은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각종 구설수와 캠프 알력설에 시달린 데 이어 친인척 의혹까지 수면 위로 불거지며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반 전 총장의 동생 기상씨를 체포해달라고 우리 법무부에 공조 요청을 해오며 양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고문을 지낸 기상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아들 주현씨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공무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5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보도된 대로 한·미 법무 당국 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의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당초 이날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폭설 등 기상악화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주말동안 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회의 등을 통한 정치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연대를 포함한 향후 거취는 물론,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 해소방안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번 의혹과 별개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참모진 개편도 검토 중이다. 새 얼굴을 영입해 캠프의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는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역할 분담을 세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내부 알력다툼은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모들이 반 전 총장의 지향점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며 효율적으로 인력을 배치하고 역할 구분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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