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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미 경기부양 기대… ‘트럼프 수혜주’에 주목하라!

입력 : 2017-01-22 20:46:47 수정 : 2017-01-22 20: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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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주식 투자 전략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트럼프의 취임사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6대 국정기조를 분석하며 투자전략짜기에 분주하다. 취임 후 약 100일간의 ‘허니문’ 기간 동안은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간이어서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실한 만큼 국내보다는 미국 증시에 관심을 갖기를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일자리 창출, 인프라 투자, 규제 철폐 의지가 뚜렷한 만큼 소재, 금융, 정보기술(IT) 등의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보호무역주의·인프라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와 국정기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인프라 건설 등을 밝혔다. 10년 동안 2500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연 4% 경제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법인세율을 낮추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세법을 고치겠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인프라 투자는 트럼프의 대선 핵심 공약이었다. 취임사에서도 도로, 학교 등 인프라 구축 계획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전통적 인프라 투자에 5년간 1조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도 강조했다. 50조달러어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내 셰일과 원유, 천연가스를 적극적으로 시추하면 미국의 에너지 수입을 줄일 수 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NATFA) 등을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무역협정으로 거론하면서 이들 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국방 예산을 늘리고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트럼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미국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편에선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세계 경기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업종별 접근 전략 주효

증시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대통령 취임식 당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보호무역주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초래될 최대 위험은 정치적 갈등 증가”라며 “지지자들이 원하는 일자리 등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가 갈등을 유발하고 이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공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흐름과 드러난 정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수혜 업종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증시는 IT, 금융, 산업재 등 트럼프 수혜주 비중이 높다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른 화학, 철강 등 소재와 건설이다. 트럼프 정책이 아니더라도 현재 미국 도로 평균 연식이 27.1년에 이를 정도로 인프라 노후화가 심각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 대량의 철강, 아스팔트, 콘크리트, 중장비 등이 동원되게 마련이다. 관련 기업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방산도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 역사적으로 공화당이 집권하면 방위비 지출이 증가한다. 트럼프도 방위비 지출 확대를 공언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가 동북아 개입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유럽은 방관한다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트럼프 시대 방위산업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산업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 완화 의지도 강하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한 도드-프랭크법 폐지와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하는 ‘볼커 룰’ 개정도 금융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책 목표대로 일자리가 늘고 소득이 늘어나면 내구재 소비 확대로 이어져 IT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허니문 기간 동안 실행되는 정책의 강도와 이행 속도가 주식시장 주도 업종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와 금리 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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