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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축사 노예 ‘만득이’ 이제 학교 갑니다

입력 : 2017-01-22 20:59:27 수정 : 2017-01-22 2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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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고파” 올해 초교 입학 지난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축사 노예’ 사건의 피해자 ‘만득이’ 고모(48)씨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22일 청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19년 동안 충북 청주시 오창의 한 축사에서 무임금 강제노역을 하다 극적으로 탈출한 고씨가 오는 3월 청주 모 초등학교 입학 허가를 받았다.


지적장애인으로 19년 동안 충북 청주의 한 축사에서 무임금 강제노역에 시달린 ‘만득이’ 고모씨(왼쪽)가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해 어머니와 함께 재회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적장애 2급인 고씨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글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등 특수교육을 받는다. 고씨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일반 학급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고씨가 낯을 많이 가리고, 오랜 적응 기간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 특수교육 교사가 주 2회 센터를 방문해 능력과 요구에 따라 과목을 선정해 수업한다고 전했다.

강금조 청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고씨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을 받으면 고씨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고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청주=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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