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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9∼11월 만 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2만4386명(1만 가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2.5%가 ‘고위험군’, 15.3%는 ‘잠재적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내성(습관적으로 사용)·금단(사용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듦)·일상생활 장애 등의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다. 잠재적위험군은 이 중 1∼2가지 증상을 보인다.
청소년(만10∼19세)은 고위험군이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3.5%, 잠재적위험군은 0.5%포인트 감소한 27.1%였다. 전년보다 총 1.0%포인트 줄었지만 10명 중 3명이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셈이다. 중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고 고등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나타났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게 눈에 띈다. 만 3∼9세 유·아동의 과의존군은 17.9%(고위험 1.2%, 잠재적위험 16.7%)로 전년보다 5.5%포인트나 증가했다. 고위험군은 남아의 비율이 높고, 잠재적위험군은 여아 비율이 높다.
성인(만 20~59세) 과의존위험군도 16.1%(고위험 2.5%, 잠재적위험 13.6%)로 전년 대비 2.6% 포인트 늘었다. 가구원별로는 가족간 대화가 적은 1인 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콘텐츠는 메신저였고 게임, 웸서핑, SNS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의 순기능으로는 지식 강화, 가족·친구 관계 증진 등이 꼽혔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2월말 쯤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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