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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신기록 향해 물살 가른다

입력 : 2017-01-23 19:13:23 수정 : 2017-01-23 19: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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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7월 세계선수권 출전… “2018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은퇴 안해”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인한 18개월의 징계가 끝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마린보이’ 박태환(27·사진)이 “오는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는 게 새해 목표”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인천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결심하고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 등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이후 인천시청으로부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말 호주에서 귀국한 뒤 그동안 가볍게 연습하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박태환은 “혼자서도 잘 준비하고 있으며, 성과를 점검할 첫 기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될 것이다. 이후 전지훈련 과정에서는 성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올해 대회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경기에 출전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유형 400m와 200m가 무엇보다도 욕심이 난다.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씻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선수로는 나이가 적지 않은 박태환은 “이제 나이에 부담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더 강하게 훈련하고, 보강운동도 잘해서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하면 어린 선수와 대결도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은 훈련하며 보강하면 된다. 나이가 아니라 정신력이 약해지지 않으려 마음을 강하게 다잡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수영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선수생활 마감은 없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내년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도핑으로 인해 메달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고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세운 개인 최고기록을 2년 안에 깨는 게 목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수영인생 목표였던 세계신기록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며 김종(54·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일에는 자세한 답변을 피하면서 “저 같은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길 바란다. 저로 인해 나아진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중처벌로 후배가 불이익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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