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테니스 황제’ 페더러 전성기 못지않네

입력 : 2017-01-23 19:11:47 수정 : 2017-01-23 19:11: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니시코리 잡고 8강행 맹활약 / 머리·조코비치 등 상위랭커 탈락 / 라이벌 사라져 정상 오를지 기대 상위 랭커들의 탈락이 속출하고 있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

페더러는 지난 22일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28)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니시코리는 세계랭킹 5위로 현재 세계랭킹 17위인 페더러보다 12단계나 랭킹이 높다. 페더러는 32강전에서도 세계랭킹 10위인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를 3-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경기 내용도 좋다. 32강 베르디흐와의 대결에서는 전성기 못지않은 몸놀림을 보여주며 1시간3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16강에서는 에이스를 24개나 기록하는 등 서브까지 살아나며 니시코리와의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강력한 서브와 우아한 스트로크로 숱한 강자들을 무력화시키던 전성기 때의 모습이 떠오르는 활약이다.

올해 호주오픈은 페더러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던 라이벌들인 세계랭킹 1, 2위인 앤디 머리(30·영국),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모두 우승전선에서 이탈한 상황. 조코비치는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17위인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에게 일격을 맞았고, 머리는 16강에서 미샤 즈베레프(30·독일·세계랭킹 50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들이 사라짐으로써 페더러가 다시 한 번 그랜드슬램 정상에 설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그랜드슬램대회 역대 최다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제패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메이저 우승을 보태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호주오픈 왕좌에 올랐던 것은 이보다 더 오래전인 2010년까지로 거슬러올라간다. 페더러가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역대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은 18회로 늘어난다.

페더러는 24일 머리를 꺾고 올라온 즈베레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만약 8강까지 통과하게 되면 스탄 바브린카(30·스위스·세계랭킹 4위)-조 윌프리드 총가(32·프랑스·세계랭킹 12위)전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