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흥군에 따르면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사업지로 선정된 금산면 연홍도를 ‘예술의 섬’이라는 주제로 국내 유일의 미술섬으로 조성해나가고 있다.
전남 고흥군 연홍도 곳곳에 설치된 벽화와 예술작품들. 고흥군 연홍도에서는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흥군 제공 |
이 섬 속에는 폐교된 연홍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만든 작은 미술관(연홍미술관)이 있다. 섬 속에 미술관은 국내 유일하다.
고흥군은 내년 말까지 40억원을 들여 기존 연홍 미술관의 구조를 바꾸고 섬 곳곳에 예술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현재 미술관 리모델링과 금당도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또 소라·물고기 조형물과 연홍도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 박물관도 시설 설치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작가가 1주일간 연홍도에 머물며 흉물처럼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키는 등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로 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연홍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자 고흥군은 오는 4월 7일 ‘섬 여는 날’ 행사를 열어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섬 여는 날 행사에서는 연홍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디자인한 티셔츠도 선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에서 진짜 미술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전국 유일의 미술섬 탄생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홍도 미술섬 프로젝트는 추가 조형물 설치를 마무리해 오는 2018년께 정식 준공할 계획이다.
고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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