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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새터민 여성 위한 취업·보육대책 관심을

입력 : 2017-01-26 19:57:40 수정 : 2017-01-26 19: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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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이 이 땅에서 밝고 희망찬 삶 누렸으면….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새터민)이 어느덧 3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새터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새터민 여성은 저임금과 육아 및 가사 부담, 사회적 편견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새터민 여성의 평균 월급은 일반국민 평균의 59%에 그치고, 비정규직 일반국민 평균에도 못 미치는 92%에 불과하다. 또 새터민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도 15.9개월로, 일반국민 평균의 5분의 1에 그쳐 고용 불안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터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새터민 여성은 생산가능 인구인 20~40대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동시에 학업, 육아와 가사,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새터민 여성이 확대를 희망하는 복지서비스는 취업지원, 보건의료 순이었고, 확대를 원하는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순이었다고 밝혔다.

보통의 한국 여성이 느끼는 취업 장벽과 유사하지만 새터민 여성은 새터민이라는 편견 때문에 직장을 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꿈꿨던 새터민 여성들이 새 희망을 안고 온 대한민국이었지만 그러한 희망은 오래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이들 중 일부는 탈북 때 생긴 빚을 갚거나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을 해야 하는 처지여서 돈을 좀 더 벌 수 있는 성매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새터민 여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는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새터민 여성들이 어렵게 북한 땅을 넘어 자유의 품으로 온 만큼 이 땅에서 밝고 희망찬 삶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미혜·서울 강서구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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