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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신 잇몸으로' 이재영 없는 흥국생명, 후반기 독주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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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8 06:00:00 수정 : 2017-01-27 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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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시즌 끝까지 좋을 것 같다. 좋지 않은 날의 모습을 빨리 극복한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여자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레프트 이재영(21)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때는 이재영이 20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왼쪽 발목을 삐끗해 전치 2주 부상을 당하기 전이었다. 박 감독은 특급 용병 타비 러브와 ‘쌍포’를 구축하며 공격을 도맡던 이재영을 치켜세웠지만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버텨줄 것이라던 바람은 무산됐다.

27일부터 여자 프로배구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후반기 5,6라운드에 돌입한다.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4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직전 라운드까지 시즌 1위(승점43·15승4패)로 독주 체제를 구축한 흥국생명이지만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이재영에 이어 주전 세터 조송화까지 4라운드 막판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믿었던 이재영이 5라운드 초반 나서지 못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무난히 거머쥘 것으로 보였던 흥국생명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없으면 잇몸’이다. 다행히도 흥국생명엔 각자 개성이 다른 공격자원이 넘친다. 이재영의 빈자리를 메울 1등 후보로는 이한비가 꼽힌다. 2015년 데뷔한 이한비는 ‘슈퍼루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남다른 파워를 앞세운 공격을 자랑한다. 특히 퀵오픈에 능한 이한비는 올 시즌에도 교체 투입돼 승부처에서 수차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대형 공격수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공윤희도 유력 후보다. 날개 공격수의 필수 덕목인 리시브와 공격 모두 준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영의 부상 당시 그와 바톤 터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도 바로 공윤희다. 이 외에 정시영, 유서연 등 대체 자원도 훈련량을 늘려가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들이 번갈아가며 투입돼 러브의 공격 부담을 줄이고 적시에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으면서도 보다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며 이재영을 기다릴 수 있다.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승점36)이 쫓아오기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나 스포츠는 흐름이 좌우하기에 고삐를 늦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부재를 해결하고 정상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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