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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지자체들, 제설제 처리 ‘골머리’

입력 : 2017-01-31 15:19:19 수정 : 2017-01-31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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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이 제설제 처리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31일 고양시와 남양주시, 파주시 등 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2009년 12월∼이듬해 1월 잦은 폭설로 염화칼슘 등 제설제 파동을 겪은 뒤 연간 최대 사용량의 110%가량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겨울철에 눈이 거의 오지 않아 미리 확보한 제설제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고양시는 매년 15억원의 예산을 배정, 1만3000t가량의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한 제설제는 2014∼2015년 겨울 4000t, 2015∼2016년 겨울 1200t, 올해는 이달 말 현재까지 5300t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제설제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아예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문제는 확보한 제설제가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고 창고가 넉넉지 않아 장기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파주시는 매년 1만t의 제설제를 확보하지만 최근 3년간 사용한 물량은 2900t, 3000t, 1600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역시 지난해 제설제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 재고를 사용하고 있다. 굳어버린 염화칼슘은 중장비를 동원해 으깨거나 물에 녹여 염수로 사용한다.

남양주시는 매년 6000t을 확보하는데 재작년 겨울 1500t, 지난해 겨울 2000t, 이번 겨울 1500t만 사용했다. 5억∼6억원씩 세웠던 제설제 예산은 지난해 재고가 많아 역시 세우지 않았다.

양주시는 아예 눈 녹이는 시간이 빠른 염화칼슘 대신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효과는 비슷한 소금 4000t을 대량 확보해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2010년 제설제 파동을 겪은 뒤 연간 최대 사용량의 10%가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눈이 내리지 않아 재고가 쌓인 상태"라고 말했다.

의정부=송동근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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