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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용병’ 이소영 활약…GS칼텍스, 흥국생명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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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1 20:41:11 수정 : 2017-02-01 2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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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갖더라도 이겨야 했다. 다리가 공을 저절로 따라갔다.”

1일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5라운드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 GS칼텍스의 ‘아기 용병’ 레프트 이소영(23)은 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매조지은 뒤 이같이 말했다. 토종 레프트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소영은 하위권에 처진 팀 성적에 누구보다 책임감이 컸을 터다. 이소영은 “안도감과 기쁜 마음이 먼저 든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오래간만에 밝게 웃었다.

이날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25-13 25-22 24-26 25-22)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은 4세트 마지막 득점인 퀵오픈을 포함해 14득점(공격성공률 34.21%)을 쏟아 부으며 선두 흥국생명 격파의 선봉에 섰다. 5연승을 바라보던 흥국생명은 5위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히며 2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4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반면 시즌을 사실상 접을 뻔했던 GS칼텍스는 기사회생하면서 ‘봄 배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지난달 14일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면서 무려 17일을 쉬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려운 팀 사정에 휴식기에도 맹훈련을 거듭했다. 이날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우리 팀이 유독 뒷심이 부족하다. 20-20 박빙 상황에서 5점을 따는 연습을 많이 했다. 세터가 볼을 올렸을 때 공격수들이 정확하게 때릴 수 있도록 하는 연습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휴일을 반납한 훈련에도 떨어진 경기 감각은 위험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세트 플레이로 흥국생명의 기세를 보기 좋게 눌렀다.

최고의 ‘키 플레이어’는 이소영이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쉽게 가져간 뒤 2세트부터 흥국생명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접전 상황에서 이소영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빛났다. 이소영은 2세트 23-22에서 오픈 강타로 블로킹 벽을 뚫은 데 이어 가벼운 연타로 상대수비를 무너뜨리고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4세트에서도 이소영은 빈 공간을 찌르는 오픈 공격과 속공을 적절히 활용하며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달 12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용병 알렉사는 이날 복귀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기록하며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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